처음 산행 아닌 산행을 1971년도 어리던 시절 아무 준비 없이 운동화 신고 관악산 오른것 부터 따지면 벌써 40여년이 흘럿다

본격적으로 다닌것은 70년대 중반 지나서 인것 같다.

장비(?)라고는 군화에 청바지, 그리고 젊다는 것 하나만 믿고 이산 저산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체연료와 알루미늄 코펠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그때는 교통이 불편하여 주로 경춘선이나 종로5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하염 없이 서울 주변을  많이 헤멨던것 같다

그때는 산오르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산에 갔다오면 모자에 그 산뺏지(?) 하나씩 붙이는 것이 기쁨이고 자랑이었다.(ㅎㅎㅎ)

지금 나는 산에 오르는 모임이 두군데 있다(두군데 모두 6~70대이고, 혼자도 다니기도 하지만)

그러나 요새는 세월의 흐름을 피부로 아니 몸으로 느낀다.

한명, 두명씩 산 오르기를 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리라...

이해하면서도 느끼는것은 아쉬워지는 느낌인지 서러워지는 느낌인지 아리송해진다

이제 일주일후면 동창들 12명과 설악산을 오른다 .

물론 몸이 안좋은 친구 2~3명은 산중턱에 남아서 써포트 할것같다

2년하고 5개월전 산에 거의 안다니던 동창들  묶어 산우회를 만들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르게 해준다고 했던 약속, 이제 설악산만 남았다(이제 27번째 산행이지만)

건강하고 무사히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가 몇번의 가을을 산에 오르며 넘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산에 오를 수 있기만을 기원해본다

나이든 산우들이여 건강하여라  ~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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