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흐믓한 광경에 마음이 따뜻해짐과, 세상의 각박해짐에 슬픈 감정을 다 느낀 날이었다

아침에 주차장에서 부부로 보이는 남여의 모습에 잃어버린 우리의 옛날 모습을 보는듯하여 흐믓하였다

20대 후반이나 30초반쯤으로 젊은 남여가 돌을 이제 지낫음직한 아기를 안고 주차장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남자는 출근하는 모습이지만 여자는 아기 안은 차림새가 외출하는 모습은 아니어서 나도 모르게 잠시 지켜 보았다

남편이 차에 오르고 이중주차로 몇번을 왔다 갔다 하여 차를 빼고 출발 할때까지 여자와 아이는 지켜보다 손을 흔들고 돌아선다

지켜보는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더이상 보지 안고 나도 돌아섯다

무엇이 그리 이상하냐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요즘 주위를 보면 이상한 광경인것 같다

어떤 이유로든 아침에 식사도 못(안)하고 출근하고, 출근하는 남편 처다 보지도 못하는 부부가 많은 세상인데 몇층에 사는 부부인지 모르지만 어린아이까지 안고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의 출근길을 주차장까지 내려와 배웅하는 여자가 신기하게 보이는 내가 이상한 걸까 ?

이 남여는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어 행복한 마음을 오래 지닐 수 있을것 같다

이 젊은 남여의 마음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속으로 바래본다



목요일 오전에 배우는 것이 두가지 있는데 배우는 곳이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부득이 이날 하루는 차를 타고 나간다

첫 수업을 마치자 마자 차를 타고 이동해도 20분이상 지각이다

문제는 주차 시설의 부족이다

또 주차장에서 강의 받는 곳도 5분은 걸어야 갈 수 있다

도착하면 주차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가로 주차 해 놓으면 자칫 다른사람의 사간을 많이 뺏을 상황이 벌어지기 쉽다

이날 역시 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한 남자(40~50대로 보임)가 차문을 열어 놓고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다

만일 저 사람이 양보좀 해 주면 괜찮을 것 같아  "미안하지만 누구를 기다리다 나가실거면 저와 자리를 바꾸어 주실 수 있냐" 고 양해를 구하는 말을 건넷다

그런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러면 나는 차를 어디다 대냐고 따지듯 대든다...

그래서 이해를 못 한것 같아 내가 수업이 있어 주차를 해야 하는데 그냥 막 대 놓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어차피 여기에 계실것이면 조금 귀찮은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이해를 해주시고 자리를 바꾸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시 설명을 했다

그러자 그 남자 웃긴다는 듯한 표정으로 왈 " 안되겠는데요 "

ㅎㅎㅎ

내가 너무 이기주의적이었나 한번 생각해 보았다 ...

내가 반대 입장 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

글쎄 그럽시다하고 바꾸어 주었을것 같은데 .....


어떻게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 화를 낼 수 있을까 ?

남의 입장을 조금도 배려하는 모습이 없을까 ?

세상 참 각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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