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식입니다.

어제(4월 4일) 미리 성묘를 다녔죠...

그러나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니라 그런지 한식의 느낌을 별로 느끼지 못해 또 하나의 풍습이 잊어 지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부모님과 처 부모님 산소 4군데 ...

 산소가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어 일년에 두번이상 집사람과 여행아닌 여행을 합니다.

 위에서 부터 파주, 봉일천, 양수리, 화진포.. ㅎㅎㅎ

아침 7시에 출발 저녁 11시 30분 귀가... 따져보니 운전시간만 12시간이 넘을것 같네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그 중 아버지를 모신 화진포에서 약 11Km 떨어진(건봉사쪽) 산북리 막국수 집을 소개합니다.

시간이 바쁘다보니 음식 맛보다 음식점 주인의 정겨움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화진포 해수욕장(파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화진포에서 모든 일정을 끝낸 시간이 6시 20분 ...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났습니다(보통 6시에 먹습니다) ...

가까이 자주가던 막국수집을 가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화진포에서 5Km 떨어진 산북 막국수집이 별 다섯개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올라가는 방향이니 그 집으로 정하고 네비를 찍고 찾아 갔습니다

( 전화를 해보니 7시 30분까지 한다는군요(시골은 일찍 문닫을 수 있어서)  ㅎㅎㅎ 그런데 거리는 스마트폰에서 내위치 찾기로 들어갔는데 내 위치가 부정확 했던것 같음. 네비는 11Km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찾아간 집은 시골의 점방(?) 모습이었습니다. (7시 조금 안된 시간)

그런데 차는 여러대가 있고 막 여러손님들이 나오고 있더군요.

 

산북 막국수집 전경

 

 

MBC, KBS 에서 왔었다는 액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주방의 막국수 뽑는 기계

 

편육과 막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10여분후 편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막국수는 주문받고 반죽하여 바로 뽑아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린다네요

편육에 북어 식혜가 함께 나왔습니다.(북어식혜라고 하는것이 맞나 모르겠네요... )

예전 함경도 아바이 마을에서 보던 ...

그런데 편육이 돼지 특유의 노린내(?)가 나서 몇점 먹지를 못했습니다.

주인 아들이 동치미 국물을 가지고 오기에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먹을만큼 먹고 안오면 되지 하는 생각에 이야기 안했겠지만)

그런데 반응이 의외 였습니다. 죄송하다는 말과 고기 접시를 바로 가져 가며 주문 내역을 취소 하겠다는 말과 시간이 걸리므로 기다려 주신다면 다시 삶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먹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귀가하려면) 그냥 취소하였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배가 고파서 급히 비비다 보니 아차 사진을 ...  ㅎㅎㅎ

편육은 못먹어 보았으니 빼고 북어식혜는 아바이 마을 것보다 달콤하거나 새콤한, 입맛을 끄는 것은 없으나 담백한 북어의 맛이 살아 있었고, 막국수는 거의 메밀로 국수를 빼 메밀의 담백한 맛과 풀기 없는 특성이 살아 있습니다(이 집은 음식이 모두 양념에의한 맛이 아니라 담백한 고유의 재료 맛을 살리는 것으로 보여짐) 

 

다먹고 나오는길에 주인아주머니가 무척 미안한 모습으로 끝날 시간이 다되어 준비못한 편육에 대한 사과를 (오전에 준비한것 이라) 하는데 미안해서 말씀도 제대로 못하는 시골 아줌마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막국수는 주문할때 이야기하면 메밀 100%를 사용하여 뽑을 수 있으나 손님이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점성 때문에 약간 다른 것을 섞는답니다.(하긴 100%로 국수를 만들면 젓가락질도 쉽지 않아요 ㅎㅎㅎ)

 

식사를 하고 나오며 본 국수집의 불빛이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맛이 아니라 정겨운 주인 아주머니의  시골의 정을 느껴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추석전에 올때는 좀 일찍와서 100% 메밀국수와 제대로 된 식혜맛을 보아야 겠습니다.

아 !  무 동치미가 아니라 살얼음이 동동뜬 배추동치미 맛은 최고 였습니다. 갓으로 낸 분홍빛 색깔도 곱고요 ~~~

 

출처 : 산맛산악회
글쓴이 : 산내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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