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며...

 

아무것도 모르며 처음한 산행은 1971년 관악산(서울대 이전 전임)이 처음이었다.

등산복도 등산화도 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그후 도봉산 수락산 백운산 광덕산 월악산 월출산 지리산 설악산 등 등...

80년 들어서며 일에 쫒겨 한동안 다니지 못하였지만, 언제나 눈과 마음은 먼산을 바라보며 있었다.

산에 오르면 몸과는 반대로 마음이 편안해짐에 반하여...

그러나 먼 산행은 못하고 주로 경기 북부에 치중하여 올랐다. 

사진이란 것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장비 또한 변변한것 없이 청바지에 군화를 신고 간단한 작은 배낭, 코펠 하나, 알콜버너(?)를 넣고 군용 텐트에 검은색 물을 들여서...

이제 모든 옷과 용품들이 첨단을 자랑하고, 산길도 잘 다듬어져 있어 편한 산행을 하면서도 힘들었던 그 시절의산행 추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카메라는 가지고 다닐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

그때 그 추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제 그 산을,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에 카메라를 들고 산에 오른다...

아직은 볼품 없고 어설프지만 아름다운 우리 산를 하나씩 추억을 곱씹으며 이곳에 남기려 한다.

비록 큰 사진은 못올리고 축소한 작은 사진을 올리지만 이런 곳에 이런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남기려 한다.

이제 얼마나 할수있는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늦게나마 이 블로그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도움이나 위안과 기록이 되기를 바라면서 만들어 봅니다.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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